전자공학을 전공한 연구자가 120번 실패 끝에 미국 국립 보건원 파이어니어상을 받았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 이진형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성과보다 교수가 공부를 시작하는 방식에서 더 오래 멈췄습니다.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인데도 문제부터 먼저 풀어본다는 말이, 제가 아이들 교육을 바라보던 방식을 조용히 흔들었기 때문입니다.틀려도 괜찮은 이유 — 메타인지와 문제 선행 학습법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처음부터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일까요? 저는 가르치는 일을 생각할수록 이 질문이 자꾸 걸립니다.이진형 교수의 공부법은 단순합니다. 모르는 내용이어도 문제를 먼저 풀어보는 것입니다. 틀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먼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 방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집중력 문제를 의지력 부족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책상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절대 안 본다"고 다짐하면서, 정작 알림도 없는데 화면을 켜보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부법을 다룬 영상 자료를 살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물리적 격리: 의지를 아끼는 환경 설계행동경제학에는 '마찰 비용(friction cost)'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찰 비용이란 어떤 행동을 하기까지 들어가는 물리적·심리적 수고를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이 눈앞에 있으면 확인하는 데 드는 마찰 비용이 거의 제로(0)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아예 다른 공간에 두면 그 비용이 확 올라가서, 자연스럽게 사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