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을 전공한 연구자가 120번 실패 끝에 미국 국립 보건원 파이어니어상을 받았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 이진형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성과보다 교수가 공부를 시작하는 방식에서 더 오래 멈췄습니다.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인데도 문제부터 먼저 풀어본다는 말이, 제가 아이들 교육을 바라보던 방식을 조용히 흔들었기 때문입니다.틀려도 괜찮은 이유 — 메타인지와 문제 선행 학습법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처음부터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일까요? 저는 가르치는 일을 생각할수록 이 질문이 자꾸 걸립니다.이진형 교수의 공부법은 단순합니다. 모르는 내용이어도 문제를 먼저 풀어보는 것입니다. 틀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먼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 방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책상에 앉았는데 10분도 안 돼서 자꾸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는 경험, 저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필사를 시작했고, 2주쯤 지나서야 뭔가 달라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집중력이 늘어난 것보다 더 오래 남은 건 "그래도 오늘은 끝냈다"는 감각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필사가 집중력과 뇌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억지로 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이유까지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집중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이었습니다집중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저도 오랫동안 '저 사람은 원래 끈기가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반대로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딴생각에 빠지는 사람을 보면 집중력 자체가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 지었고요. 그런데 제가 직접 필사를 해보니 그 판단이 좀 단순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