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라 그래요, 원래 그렇거든요." 현장에서 일하면서 이 말을 몇 번 들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함께 키우는 쌍둥이 부모 영상을 보다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것들이 다시 정리됐습니다. 성별이 정말 아이를 설명하는 답인지, 아니면 우리가 너무 편리한 설명을 찾고 있는 건 아닌지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기질과 발달속도, 성별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카메라, 전선, 드라이기. 아직 돌도 안 된 남자아이가 이것들에 집요하게 손을 뻗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아들"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저는 같은 장면에서 다른 걸 봤습니다. 한 번 흥미를 붙잡은 대상을 포기하지 않는 기질, 그리고 그 옆에서 좀 더 차분하게 주변을 훑는 아이의 다른 기질. 이 두 가지를 성별로 묶어버리면 각각의 아..
아이가 태어나고 며칠 뒤, 의사 선생님이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던 순간을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때의 막막함과 혼란, 그리고 "왜 하필 우리 아이에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역시 주변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는 가족을 보며 느꼈던 당혹스러움과 편견,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달라진 시선을 떠올렸습니다. 장애 아동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발달 속도의 차이를 감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시선과 편견, 그리고 부모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바꿔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다운증후군이란 무엇이며,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게 되었나다운증후군(Down Syndrome)은 21번 염색체가 정상보다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