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에게 "화내지 마", "그만 울어"라고 말하면서 정작 저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으니까요. 아이의 자기조절력을 키우겠다고 마음먹기 전에, 먼저 어른인 저 자신이 얼마나 감정을 조절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자기조절력은 아이에게만 요구되는 능력이 아니었습니다.훈육 방식이 자기 조절력을 만든다아이의 자기 조절력 발달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훈육의 방식이 아이의 뇌 발달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여기서 자기조절력이란 단순히 울음을 참거나 떼를 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상황에 맞게 행동을 선택하며, 원하는 목표를 위해 충동을 관리하는 폭넓은 심리적 역량을 말합니다. 이 능력이 약하면 학교생활에서도,..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다섯 살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며 울어댔습니다. 친구가 유치원에서 자기 것을 빼앗아 갔다며 소리를 질렀고, 저는 순간 "속상했겠다"라고 공감부터 해줬습니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면서 아이는 점점 더 큰 소리로 떼를 쓰기 시작했고, 저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육아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과도한 마음 읽기'와 '훈육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에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감정 공감과 행동 통제의 균형요즘 육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라'는 것입니다. 예전 세대가 감정을 억압당하며 자랐던 것에 대한 반성으로, 부모들은 아이가 화를 내면 "화가 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