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부모교육 이야기를 접하면서 늘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더 중요한 질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모인 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국내 40~50대 여성의 우울증 약 처방률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는 통계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아이를 살피느라 정작 자신의 신호를 외면하는 부모들 이야기, 데이터와 제 경험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자기 돌봄: 부모의 우울과 자녀 과잉개입의 연결고리제가 직접 주변 40대 부모들을 보면서 느낀 건, 이 분들이 게으르거나 무심해서 지쳐 있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직장과 육아, 부모 세대 부양까지 동시에 감당하다 보니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도 "좀 피곤한 거겠지"라고 넘기기 일쑤입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
솔직히 저는 '자녀는 자녀, 나는 나'라는 말이 이렇게 어려운 말인 줄 몰랐습니다. 말로 들으면 너무 당연한데, 막상 아이가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라고 내뱉는 순간 그 분리가 얼마나 불가능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겪는 심리적 고통,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제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풀어보려 합니다.사랑의 역설 — 더 많이 줄수록 더 크게 흔들린다제가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래서 그랬구나'였습니다. 아이가 차갑게 돌아설 때 그렇게 무너지는 이유, 사실 설명이 있었습니다.'사랑의 역설'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상대방의 반응에 더 크게 흔들리는 심리적 구조를 말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이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