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아이가 게임에서 지고 나서 펑펑 울거나 물건을 던질 때, 그 승부욕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가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승부욕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 지기 싫은 마음 안에는 더 잘하고 싶다는 성취 욕구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승부욕과 감정조절, 왜 함께 가르쳐야 하는가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아이가 보드게임을 하다가 질 것 같다는 낌새가 보이는 순간 표정이 굳어버립니다. 그리고 갑자기 "규칙이 원래 이게 아니야"라며 게임판을 뒤집으려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버릇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행동을 좀 더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자기 능력이 확인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여..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아이가 울지 않으면 잘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조부모가 손주에게 사탕을 더 주고, 영상을 조금 더 틀어주는 것도 사랑의 방식이라고 여겼고요. 그런데 아이의 발달 과정을 공부하면서 그 생각이 절반쯤은 틀렸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아이를 울리지 않는 것과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조부모 육아, 왜 지금 다시 봐야 하는가한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23년 기준 전체 유배우 가구의 46.1%에 달합니다(출처: 통계청). 부모 둘 다 직장을 다니는 가정이 절반에 가깝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부모가 아이를 맡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제가 주변을 봐도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가정이 정말 많습니다.문제는 이 구조가 미국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