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가 방문을 잠그는 순간, 많은 부모가 "내가 뭘 잘못했나"부터 떠올립니다. 그런데 저는 이 물음 자체가 문제의 시작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거절이 부모를 향한 거절이 아닐 수 있다는 것, 그 구분 하나가 관계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사춘기를 '시차'로 이해하면 달라지는 것아이가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방문을 닫기 시작할 때, 부모 입장에서는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 이 시기를 접하면서 그 침묵이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시차(時差)'라는 개념으로 이 시기를 바라보니 시야가 달라졌습니다.여기서 시차란 신체적으로는 청소년기에 접어들었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 어른도 어린아이도 아닌 상태, 즉 두 세계 사이에 낀 감각을 의미합니다. 해외여행 후 시차 적..
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그냥 피곤한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 번이 아니라 습관이 되고, 물어보는 말마다 "몰라", "됐어"로 돌아오는 순간이 쌓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도 그 변화의 앞에 여러 번 서봤습니다.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맞는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한 것들을 솔직하게 써봤습니다. 존중 방식: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가 다른 점사춘기 자녀에게는 존중이 필요하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 말에는 완전히 동의합니다. 다만 '존중'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 현장의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사춘기의 격한 감정 반응은 전두엽 발달 미완성과 관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