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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훈육법 논란 (자유시간 5분, 규칙 중심 양육, 아동 심리)

by tinkle 2026. 3. 20.

부모와 아이가 손을 잡고 감정적으로 안정된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
훈육은 통제가 아니라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저도 예전에 아이가 놀다가 숙제 시간이 되면 "5분만 더"라고 시간을 정해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명확한 기준이 좋아 보였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더 놀고 싶어 하고 저는 약속을 지키라며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함소원 씨가 방송에서 보여준 "2분, 3분, 5분 중에 골라"라는 장면을 보고 묘하게 공감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습니다. 규칙을 세우는 건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충분한 자율성과 휴식이 보장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선택권을 주되 범위는 좁게, 이게 맞는 걸까

함소원 씨는 아이에게 자유시간을 선택하게 했지만, 그 선택지는 2분, 3분, 5분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선택의 자율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는 아동 심리학에서 아이의 주도성을 키우기 위해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입니다. 쉽게 말해 아이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느낌을 주면 규칙을 더 잘 따른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많은 육아 전문가들이 "선택권을 주되, 부모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제시하라"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 방식을 써본 경험으로 보면, 선택지가 지나치게 좁으면 아이는 선택한 것 같으면서도 결국 통제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5분이라는 시간이 과연 아이가 충분히 쉬고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일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함소원 씨의 방식이 규칙 중심으로 너무 기울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방송에서 함소원 씨는 "요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씩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행동주의 심리학의 '점진적 강화(Gradual Reinforcement)' 원리와 비슷합니다. 여기서 점진적 강화란 작은 보상이나 자유를 주고, 이를 점차 늘려가며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는 타당해 보이지만, 실제로 아이가 그 시간 안에 만족할 수 있는지, 아니면 억지로 참는 건지는 아이의 기질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규칙이 명확하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지만

함소원 씨는 자신이 어릴 때 엄격한 규칙 속에서 자랐고, 그 덕분에 범위 안에서 재미있게 노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양육 방식을 '구조화된 양육(Structured Parenting)'이라고 하는데, 명확한 기준과 규칙이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실제로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아이는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출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하지만 저는 이 부분에서 개인차가 크다고 봅니다. 제 아이의 경우, 규칙이 너무 엄격하면 오히려 위축되고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걸 두려워하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시간을 딱 끊기보다 "이거 하나만 하고 정리하자"처럼 행동 기준으로 바꿔봤는데, 훨씬 부드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도 억지로 끊겼다는 느낌이 덜해서인지 덜 반항했고, 저도 감정적으로 덜 힘들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다른 패널들도 5분은 너무 짧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패널은 "한 시간은 줘야지"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패널은 "아이에게 압박이 되지 않겠냐"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상황을 두고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건, 결국 양육에 정답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훈육의 목표는 통제가 아니라 자기 조절 능력

아동 발달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가 '자기 조절 능력(Self-Regulation)'입니다. 이는 아이가 외부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궁극적으로 부모가 없어도 아이가 혼자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훈육의 진짜 목표라는 거죠.

그런데 지나치게 시간 중심, 규칙 중심으로 훈육하면 아이는 스스로 조절하기보다 '통제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유시간이 5분밖에 안 되면 아이는 놀이에 몰입할 시간조차 없고, 오히려 "빨리 놀아야 해"라는 압박감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놀이 치료 연구에 따르면, 아이는 최소 15~20분 이상 자유롭게 놀아야 창의성과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출처: 한국놀이치료학회).

제 경험상으로도 아이가 충분히 놀지 못하면 나중에 더 집중을 못 하고 짜증을 냈습니다. 오히려 30분 정도 실컷 놀게 해주고 나면 숙제를 할 때도 훨씬 수월하게 넘어갔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아이가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함소원 씨가 말한 것처럼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주면 아이가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한계 설정의 딜레마'라고 볼 수 있는데, 부모가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서 선을 그을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시간보다는 '에너지 수준'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충분히 에너지를 소진했다고 느껴지면 자연스럽게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규칙과 공감 사이에서 균형 찾기

저는 함소원 씨의 훈육법이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명확한 규칙은 필요하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서도 부모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는 건 중요합니다. 다만 그 규칙이 지나치게 경직되면 아이의 자율성과 정서적 여유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실제로 제가 육아를 하면서 느낀 건, 규칙의 강도보다 아이가 그 규칙을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5분이든 30분이든, 아이가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느낄 수 있어야 규칙이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조금씩 조율해 나가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저는 "오늘은 숙제가 많으니까 15분만 놀고 시작하자. 어때?"처럼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의 동의를 구하는 방식을 써볼 생각입니다. 규칙은 필요하지만, 그 규칙이 아이를 억누르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B3sUHUHf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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