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에서 진 아이가 말판을 뒤집어엎는 걸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승부욕이 강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이기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게 아니라, 지는 순간 느끼는 감정 자체를 감당 못 하는 거였습니다. 두 가지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는 전혀 달라집니다.경쟁심이 강한 건지, 패배가 두려운 건지저도 처음엔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내가 이겼어!"를 외칠 때와 "다시 해, 이건 무효야!"를 외칠 때의 차이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오래 지켜보면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는 상황이 가까워지면 아예 게임을 그만두거나, 규칙을 갑자기 바꾸거나, 심하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말을 했습니다.이런 행동 뒤에는 자..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1.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