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을 하다가 지면 판을 엎어버리는 아이, 술래잡기에서 잡히면 "나 안 해!"를 외치는 아이. 저도 처음엔 "승부욕이 강한가 보다"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이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지는 순간을 버티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차이를 알고 나서야 제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 승부욕과는 다릅니다아이가 게임에서 지고 나서 친구에게 "너 반칙했잖아!"라고 소리를 지른다면, 많은 부모가 그 장면에서 경쟁심을 봅니다. 하지만 제가 주의 깊게 살펴봤을 때, 그 행동의 뿌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기고 싶다는 욕구보다 졌을 때의 감각, 즉 부끄러움과 자존감 손상을 견디지 못하는 것에 가까웠습니다.여기서 자존감 손상이란 패배를 자신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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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0.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