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었습니다. 아이가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뽑고, 독후감까지 챙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틀렸더군요. 독서교육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책의 수준이나 양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고 즐기는 경험이었습니다.아이가 직접 고른 책 한 권이 열 권보다 낫다제 경험상, 아이에게 책을 건네는 것과 아이가 직접 책을 집어 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어른 눈에는 수준이 낮아 보이는 그림책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골랐다면, 그 책은 적어도 한 번은 제대로 읽힙니다.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려보면 알게 됩니다. 아이는 표지를 훑고, 몇 페이지를 넘겨보고, 고민하다 내려놓기도 합니다. 이 탐색 과정 자체가 이미 독서교육의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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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7.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