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8 아이를 망치는 부모 말버릇 (존중과 훈육, 감정코칭, 자기주도학습) "다시는 그러지 마." 저도 이 말을 입버릇처럼 써왔습니다. 아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마다 단호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30년 교단 경력의 교사가 이 말이 오히려 아이와의 거리를 넓힌다고 말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존중과 오냐오냐는 겉모습이 같아서 구분이 어렵고, 감정코칭과 허용은 완전히 다른 개념인데 이 둘을 섞으면 이쪽도 저쪽도 안 되는 아이가 된다는 것. 그 이야기를 직접 겪어보니 확실히 무게가 달랐습니다. 존중과 훈육, 왜 자꾸 헷갈리는 걸까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오래 헷갈렸던 게 이겁니다. 아이의 마음을 존중해 주라는 말과, 그래도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 말이 동시에 들어오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둘이 충돌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예를 들어 아이가 "나 줄 맨.. 2026. 9. 19. 사춘기 자녀 스마트폰 (옆집총각, 잔시선, 상담자) 아이가 밥 먹다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을 때, 처음에는 한 번 봐줬습니다. 두 번째엔 "그만 봐"라고 했고, 세 번째엔 결국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상황이 낯설지 않은 분이라면, 저도 똑같은 상황을 꽤 오래 반복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춘기 자녀와 스마트폰 사이에서 부모가 어떤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옆집 총각 보듯 한다는 게 무관심이라고요?처음 이 표현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 아이를 옆집 사람 보듯 하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생각해 보니 뜻이 달랐습니다. 아이를 방치하라는 게 아니라, 사춘기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해 주면 고맙고, 버튼 눌러주면 .. 2026. 9. 19. 아이 교육법 (문제해결능력, 좌절내구력, 기질과태도)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사회에서도 잘 사는 건 아니라는 사실, 임상심리 현장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확인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찔렸습니다. 아이 숙제는 꼼꼼히 챙기면서 아이가 친구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는 대충 넘겼던 날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문제 풀이 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은 다릅니다아이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왔을 때 제일 먼저 드는 감정이 안도감이었습니다. 반대로 점수가 떨어졌을 때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그런데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말하는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시험에서 쓰이는 능력은 문제 풀이 능력, 즉 주어진 선택지 중에서 정답을 고르는 능력입니다. 여기서 문제 풀이 능력이란 정해진.. 2026. 9. 18. 육아 무관심의 역설 (주양육자, 불안 견디기, 자율성)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를 뒤돌아 앉아 바라보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육아라니요. 저는 아이가 잘 노는지 계속 살펴보는 게 당연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아동정신건강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관심'이라고 믿었던 행동 중 일부가 사실은 제 불안을 다스리는 방식이었다는 걸 처음으로 의심하게 됐습니다. 주양육자의 정서가 아이의 세계를 만든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아이 곁에 있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자동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동발달 연구에서 말하는 주양육자(primary caregiver)란 단순히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서 주양육자란 아이가 배고프고, 춥고, 무섭고, 피곤할 때 그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고 반응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 2026. 9.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