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다섯 살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며 울어댔습니다. 친구가 유치원에서 자기 것을 빼앗아 갔다며 소리를 질렀고, 저는 순간 "속상했겠다"라고 공감부터 해줬습니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면서 아이는 점점 더 큰 소리로 떼를 쓰기 시작했고, 저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육아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과도한 마음 읽기'와 '훈육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에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감정 공감과 행동 통제의 균형요즘 육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라'는 것입니다. 예전 세대가 감정을 억압당하며 자랐던 것에 대한 반성으로, 부모들은 아이가 화를 내면 "화가 났구나"..
솔직히 저는 한동안 '더 많이 해줄수록 좋은 부모'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혼자 신발끈을 묶으려다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멈칫했습니다. 항상 먼저 묶어줬으니 당연한 결과였는데, 그제야 제가 도움을 준 게 아니라 기회를 가져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육아가 유독 힘든 이유, 혹시 부모 스스로 난이도를 높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잔디 깎기 부모, 아이의 뇌를 쉬게 하지 않는다예전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학교가 끝난 뒤 골목에 아이들이 가득했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도 술래잡기를 만들고, 싸우다가 다시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놀이터는 어떤가요? 셔틀버스 안에 있는 아이들, 집에 돌아와 태블릿을 켜는 아이들. 제 눈에는 그 풍경이 꽤 낯설게 느껴집니다.'잔디 깎기 부모(Lawnmow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