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역할5 사춘기 자녀 스마트폰 (옆집총각, 잔시선, 상담자) 아이가 밥 먹다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을 때, 처음에는 한 번 봐줬습니다. 두 번째엔 "그만 봐"라고 했고, 세 번째엔 결국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상황이 낯설지 않은 분이라면, 저도 똑같은 상황을 꽤 오래 반복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춘기 자녀와 스마트폰 사이에서 부모가 어떤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옆집 총각 보듯 한다는 게 무관심이라고요?처음 이 표현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 아이를 옆집 사람 보듯 하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생각해 보니 뜻이 달랐습니다. 아이를 방치하라는 게 아니라, 사춘기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해 주면 고맙고, 버튼 눌러주면 .. 2026. 9. 19. 부모의 사랑 (정서적 안정, 감정 대물림, 분리 발달)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나서 뒤늦게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방금 제가 한 말이, 어릴 때 제가 가장 싫어했던 바로 그 말이었다는 걸.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했던 그 말이 정확히 감정이 올라온 순간에 튀어나왔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진짜 사랑을 전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제가 직접 고민하고 바꿔온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정서적 안정 — '해준 것'과 '느낀 것'은 다릅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많이 해주는 것이 곧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것을 먹이고, 학원을 보내고, 필요한 물건을 사주는 것. 그런데 그것과 아이가 실제로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여기서 .. 2026. 9. 18. 육아 무관심의 역설 (주양육자, 불안 견디기, 자율성)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를 뒤돌아 앉아 바라보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육아라니요. 저는 아이가 잘 노는지 계속 살펴보는 게 당연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아동정신건강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관심'이라고 믿었던 행동 중 일부가 사실은 제 불안을 다스리는 방식이었다는 걸 처음으로 의심하게 됐습니다. 주양육자의 정서가 아이의 세계를 만든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아이 곁에 있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자동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동발달 연구에서 말하는 주양육자(primary caregiver)란 단순히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서 주양육자란 아이가 배고프고, 춥고, 무섭고, 피곤할 때 그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고 반응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 2026. 9. 17. 최민준의 아들 TV 아이 자존감 (경험, 효능감, 일상) 자존감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효능감과 소속감, 이 두 가지가 자존감의 핵심이라는 주장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나는 원래 못해"라고 말하던 순간 이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 자존감이 그렇게 단순한 공식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경험이 자존감을 만든다는 주장자존감 형성에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시도하고 성공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이는 효능감(self-efficacy)은 분명히 자존감의 토대가 됩니다. 여기서 효능감이란 '내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교육심리학에서는 이를 아이의 학습 동기와 지속성에 .. 2026. 3. 2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