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 자존감을 잘 키워줄 수 있을까?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해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애정 표현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존감 형성에 있어 더 중요한 요소는 따로 있다고 강조합니다. 바로 아이의 실패와 좌절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입니다.정신건강의학과 및 발달심리 분야에서는 자존감이 단순한 칭찬이나 애정 표현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경험한 도전과 회복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합니다(출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아동 ;청소년 발달 자료). 결국 아이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은 사랑해라는 말의 횟수가 아니라, 힘들 때 부모가 어떤 말을 해주었는지입니다.감정표현 방식의 변화와 양육..
"사랑하는데 왜 짜증으로 표현할까?" 이 질문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사랑은 따뜻하고 포근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현실은 좀 달랐습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삼대에 걸친 모녀 갈등을 다룬 사례를 보면서, 저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할머니의 말투가 엄마에게, 다시 손녀에게 반복되는 모습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양육 패턴의 대물림이었습니다.감정표현 방식의 세대 간 반복방송에서 할머니는 딸에게 "네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고, 딸은 "엄마는 짜증으로 표현한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전문가는 '불안정 애착(insecure attachment)'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여기서 불안정 애착이란 어린 시절 ..
"넌 할 수 있어"를 백 번 말해줘도 아이의 눈빛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혹시 방향이 처음부터 잘못된 건 아닐까요? 저도 한동안 칭찬이 자존감을 만든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니, 누군가의 격려보다 제가 직접 해냈던 작은 순간들이 훨씬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 의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칭찬이 아닌 경험이 효능감을 만든다자존감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 효능감(Self-efficacy)입니다. 여기서 효능감이란 '내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즉 자기 능력에 대한 내면의 확신을 의미합니다. 캐나다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체계화한 개념으로, 단순한 자신감과는 다릅니다. 자신감은 '나는 잘할 것 같다'는 기대에 가깝지만..
저도 예전에 아이가 놀다가 숙제 시간이 되면 "5분만 더"라고 시간을 정해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명확한 기준이 좋아 보였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더 놀고 싶어 하고 저는 약속을 지키라며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함소원 씨가 방송에서 보여준 "2분, 3분, 5분 중에 골라"라는 장면을 보고 묘하게 공감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습니다. 규칙을 세우는 건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충분한 자율성과 휴식이 보장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선택권을 주되 범위는 좁게, 이게 맞는 걸까함소원 씨는 아이에게 자유시간을 선택하게 했지만, 그 선택지는 2분, 3분, 5분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선택의 자율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는 아동 심리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