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말이 늦는 아이를 두고 "좀 기다려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언어 발달 지연 사례를 들여다보니, 기다리는 것과 방치하는 것 사이의 경계가 생각보다 훨씬 좁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만 24개월 전후의 아이가 단어를 연결해 표현하지 못하거나, 수업 중 멍하니 딴짓만 한다면 단순한 개인차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그 이면에 불안이나 다른 발달적 어려움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언어 발달 지연, 단어 개수보다 먼저 봐야 할 것아이가 말이 늦다고 할 때 많은 부모가 단어 개수부터 셉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관련 사례를 살펴보면서 느낀 건, 단어 수는 발달의 일부일 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아이가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하는지,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솔직히 저는 한동안 아이가 사람을 좋아하면 사회성이 좋은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적장애 아동을 이해하는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그 생각이 꽤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과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능력이었고, 이 차이를 모르면 아이의 행동을 자꾸 엉뚱하게 판단하게 됩니다.사람을 좋아하는데 왜 친구 관계가 어려울까일반적으로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고 함께 놀고 싶어 하면 사회성이 좋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든 의문은 이거였습니다. '다가가고 싶은 마음'과 '관계를 잘 이어가는 능력'은 정말 같은 걸까?지적장애 아동은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그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 좀 해"라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이불 한 번 개게 하는 게 실제로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뇌 과학 쪽 자료들을 파고들수록 그게 단순한 격려 문구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 수준에서 설명 가능한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작은 성공이 어떻게 아이의 뇌를 바꾸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 제가 걸러낸 것들까지 정리해 봤습니다.작은 성공이 도파민 회로를 바꾼다 — 팩트로 보는 뇌 과학제가 직접 찾아본 자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의지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필요한 건 더 강한 훈육이 아니라 뇌의 보상 회로를 제대로 작동시키는 경험이라는 것입니다.여기서 핵심이 되는 물..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었습니다. 아이가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뽑고, 독후감까지 챙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틀렸더군요. 독서교육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책의 수준이나 양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고 즐기는 경험이었습니다.아이가 직접 고른 책 한 권이 열 권보다 낫다제 경험상, 아이에게 책을 건네는 것과 아이가 직접 책을 집어 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어른 눈에는 수준이 낮아 보이는 그림책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골랐다면, 그 책은 적어도 한 번은 제대로 읽힙니다.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려보면 알게 됩니다. 아이는 표지를 훑고, 몇 페이지를 넘겨보고, 고민하다 내려놓기도 합니다. 이 탐색 과정 자체가 이미 독서교육의 출..